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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장의 자동차 세상

세바차 - 1946년 오리지널 폭스바겐의 시작

오리지널 폭스바겐(독일어로 국민차라는 의미)은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생산된 자동차입니다. 1934년, 히틀러는 포르쉐의 설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 박사에게 1천 마르크 이내의

값싼 국민차를 설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독일 국민들의 사회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었습니다.

하지만 1938년 제작된 오리지널 폭스바겐의 프로토타입은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급히 군용차로 개조돼 전쟁에 투입됐습니다.

 

진정한 폭스바겐 1호차는 1946년에야 생산되기 시작했고,

마지막 비틀이 멕시코 공장에서 나온 것은 2003년이었습니다.

오리지널 폭스바겐은 50여 년간 무려 2,100만 대가 생산된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차였습니다.

 

*비틀: 미국 시장으로 수출된 오리지널 폭스바겐은 딱정벌레를 닮은

외형 때문에 '비틀'이라고 불렸습니다.

 

비틀은 독일의 현대주의적 미학을 강조하고 파울 야라이와 타트라 출신

디자인 엔지지어들이 연구한 공기역학의 개념을 반영한 차였습니다.

그런데 야라이나 타트라의 유선형 스타일링을 훨씬 작고 실용적인 차에

적용하자면 실내공간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포르쉐는 유선형

후미를 구현하기 위해 납작한 수평대향 엔진을 차 뒤쪽에 탑재했으며,

후륜 독립식 서스팬션으로는 간단하면서 성능은 높지 않은 스윙 액슬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 방식은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 뒷부분이 갑작스럽게

접지력을 잃을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틀은 견고함과 높은 밀폐성, 강한 내부식성을 지닌 차체

구조와 고품질의 부품으로 공학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시 저가형 차들의 아킬레스건은 전장 계통이었는데, 비틀은 독일의 뛰어난

전장품으로 춥고 습한 아침에도 쉽게 시동을 걸 수 있었습니다.

비틀의 성공은 견고한 엔지니어링에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