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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장의 자동차 세상

강과장의 자동차 관리 - 안전과 직결되는 브레이크

강과장의 자동차 관리 - 안전과 직결되는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달리는 차를 정지시키기 위한 장치입니다.

차를 정지시키는 원리는 움직이는 물체(바퀴)에 다른 물체(마찰제)를

갖다 대서 인위적으로 움직임을 막는 것입니다.

움직이는 것을 억지로 막으려니 힘들겠지요. 당연히 이 과정에서

대단한 열이 생깁니다. 승용차로 내리막길에서 5분 정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에 쓰인 마찰제의 온도는 4~5백도 정도 올라갑니다.

더 밟고 있으면 그만큼 일을 많이 해야 하므로 온도는 더 올라갑니다.

 

흔히 디스크브레이크, 드럼브레이크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움직이는 바퀴를 정지시키는 물체로 원반 형태의

디스크를 쓰느냐, 드럼형태를 쓰느냐를 말합니다.

실제로 디스크 브레이크는 음악cd와 같은 원반 모양이고,

드럼 브레이크는 악기 북, 드럼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그렇게 붙은 것입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부르르 떨면서 서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단종된 k사의 어떤 모델은 이 점에서 아주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동시 늘 차체 앞쪽이 부르르 떨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이 차를 산 사람들 중 대다수가 두고두고 가슴앓이를 해야 했답니다.

물론 이런 문제는 모든 면이 똑같이 단단하거나 아니면 똑같이 고르게

무른 상태여야 합니다. 이쪽은 단단하고 저쪽은 무르고 하다 보면,

제동을 하는 순간 디스크 표면이 비온 날 흙길이 패인 것처럼 됩니다.

표면이 이런 상태에서 패드와 만나면, 진동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진동이 생기는 만큼 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디스크를 통째로 교환하거나 디스크 폭에 여유가 있으면

절삭기로 표면을 제가공하거나 합니다.

 

 

브레이크액은 생명의 액체

 

 움직이는 바퀴를 잘 정지시키려면 마찰재가 바퀴에 밀착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브레이크액을 사용합니다. 브레이크액은 작은 관에 담겨 있다가

브레이크를 밟는 힘을 제동장치에 전달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마찰온도가 올라간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브레이크액이 끓어오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대관령 내리막길을 30분쯤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내려갔다면 브레이크액이 끌어오를 것입니다.

브레이크액이 끓어오르면 부피가 팽창하므로 그만큼 성김이 생깁니다.

그리고 성김이 생긴 만큼 밀착이 덜 됩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꼭 밟아도

평상시처럼 디스크나 드럼을 밀착시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브레이크액이 끓어오르면 제동력이 아주 많이 떨어집니다.

 

 한편 브레이크액은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물을 많이 흡수하면 할 수록 쉽게 끓어오릅니다. 그러면 브레이크 부품이

끓는 열에 의해 변형되면서 평상시와 전혀 다르게 작동하게 되고

급기야 제동력을 아예 상실하는 사태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브레이크액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저 앞에 다른 차나 장애물이 있는데 달리는 차를 정지시키지 못 한다면

그것은 곧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것도 치명적인 사고로 말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브레이크액을 그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브레이크액은 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큰 문제가 있는 경우,

운전자에게 알려 줍니다. 바로 계기판에 브레이크등이 뜨는 것입니다.

차는 나가는데 이 등이 뜬다면 절대 이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브레이크액이 거의 없다는 뜻이며 다시 말하면 브레이크액이

어디선가 새고 있어서 곧 무서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어떤 사람은 '브레이크가 그런 대로 잘 되고 있는데, 왜 이 등이 떴지?'

'혹 전선에 무슨 불량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서 이 등을 켜고

두세 달을 그냥 차를 몰았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오싹합니다.

이렇게 달리다가는 머지않아 심각한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바로 정비업소에 가 보라고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브레이크액의 기준보다

휠씬 밑에 있고 뒷바퀴 안쪽에서 브레이크액이 새고 있었다고 합니다.

브레이크액이 줄었고 색이 점점 어두워지는데 경고등이 안 들어왔다고

아직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평상시에 브레이크액이 얼마나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양이 줄었거나 색이 변했다면 교환해 주세요. 최저로 내려간 경우는

브레이크액이 서서히 새어나가는 경우이거나 패드나 라이닝 같은

브레이크 마찰재가 심각하게 마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지해 있는 차가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제동장치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차가 달리면 사고와 직결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본래 브레이크액의 색은 맑은 식용유 혹은 그보다 밝은 색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랜 동안 사용을 하다 보면 점점 검게 변합니다. 검게 변하는 것은

액체가 열을 받아 자연히 변화하는 것 외에도 고무 패킹이나 씰이

마모되어 작은 가루가 섞이기 때문입니다. 3년쯤 되면 다 그렇게 됩니다.

검다는 것, 어찌 보면 대단히 큰 문제거리는 아니지만,

브레이크를 너무 오래 동안 점검 하지 않고 사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