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장이 알려주는 자동차 잘못된 상식 - 차량 길들이기
새 자동차는 길들이기 기간이 있습니다. 길들이기 기간은 흔히 2,000km 정도를 지정하는데,
이 기간에는 자동차의 최대 능력을 사용하지 말도록 되어 있습니다. 길들이기는 새 차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각 부품의 금속 표면이 마모되면서 강화되는 효과를 얻는 기간입니다.
공장에서 새로 주조하거나 깎아 만든 금속 부품은 강도가 그저 그렇습니다. 이것을 사용하는 동안에
부품 작동면을 미세하게 뭉개면 부분적으로 강도가 증가하여 추가적인 마모에 견디는 능력이
좋아집니다. 이것이 길들이기의 원리입니다. 길들이기를 하고 나면 각 부품의 맞물림이 원활해지므로
길들이기 전보다 연비와 성능이 조금 향상됩니다.
처음부터 엔진을 최대 성능으로 몰아붙이면 아직 강도가 제대로 얻어지지 않은 새 부품들의 작동면에
큰 부하가 걸려서 미처 강화되기도 전에 퍽퍽 깎여 나갑니다. 자동차 잡지의 시승기를 보면 갓 출고된
차의 가속력 테스트를 하느니 최고 속도 테스트를 하느니 하는 말이 나오는데, 그 때의 성능은 잘 길들여진
차의 성능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길들여진 차는 사용중 계속해서
성능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신차 발표시에 시승용으로 무리하게 쓴 차들은 자사 직원에게
할인 판매 되므로 일반 소비자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길들이기 과정에서는 차량에 최대 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만 잘 지키면 별달리
신경 쓸 것 없이 자신의 습관대로 운전하면 됩니다. 나는 길들이기 기간에도 가끔 4,000rpm까지
엔진회전수를 올리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길들이기를 한다고 일부러 사람을 많이 태우고 고속도로를
140km/h 정도로 한번 뽑아 줘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그렇게 한다고 나쁠 것은 없지만 괜히 따로
연료를 소비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굳이 고속도로를 달리지 않아도 길들이기는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길들이기를 한다고 아주 천천히 조심조심 주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길들이기를
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평소 방식대로 주행해도 길들이기는 저절로 된다는 것을 알면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길들이기를 할 때에 너무 조심스럽게 운전한 차는 나중에도 힘이 없다는 말을 가끔
듣게 되는데, 그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대체로 보면 차를 살살 몰고 다니는 사람들은 차에 관심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지 보수를 등한시하고 차 상태가 좋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차는 점화플러그와 에어필터 등 소모품을 몇 가지 교환해 주고 나면 제 힘을 되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들이기는 10,000km 정도에서 완성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차는 10,000km 가 될 때까지 연비와 최고 속도가
점진적으로 향상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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